- 생일은 3월 16일, 혈액형은 B형. 자기 일이 아니라면 매사에 대충대충, 느긋하게. 말투까지 아예 버릇으로 굳어진 듯 뭉개지는 어미를 쓴다. 일명 슴다체. 말을 하지 않을 때도 입을 작게 벌리고 있거나 삐죽삐죽한 표정을 지으며 이를 드러내는 게 습관. 별 이유 없는 행동이지만 남이 보기엔 이유 없이 인상을 쓰는 것 같아서 영 띠꺼워 보인다. 덧붙여 깊은 생각이 필요할 때는 종종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며 뒷머리를 헝클곤 한다.
- 스킨십을 싫어한다. 좀 더 정확히는 누군가 자신에게 함부로 손대는 것을 싫어한다. 어쩌다 손만 닿아도 피하고, 어깨만 스쳐도 인상을 쓰고, 머리라도 쓰다듬을라치면 질색팔색을 하면서 쳐낸다. 어쩌면 자신이 믿지 못하는 사람을 경계하는 것 같기도.
- 취미이자 관심사는 게임. 모바일과 웹 모두 섭렵하고 있다. 쉬는 시간엔 대부분 누구와도 어울리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고 핸드폰을 꺼내 뿅뿅 게임을 한다. 누군가 말을 걸더라도 내키지 않는다면 대강 대화를 끊거나 아예 무시해버리기 일쑤여서, 입학한 지 겨우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도 반에서는 그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다. 어쩌면 친구가 없어서 게임을 하고 있는 걸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면 사람과 어울리는걸 어려워할 법도 하건만… 좋게 말해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 탓인지, 먼저 말을 걸거나 대화를 하는 일을 어려워하는 경우는 없다. 내키기만 한다면 뻔뻔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편. 특히 소문에 관해서는 의외로 관심이 많아서, 누군가 떠도는 이야기를 수군거리고 있다면 슬쩍 엿듣거나 직접 끼어들기도 한다. - 좋아하는 건… 딱히 없다. 어쩌면 책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같지만 학교에서 보이는 모습이라고는 삐딱하게 앉아 게임이나 하고 있는 게 다이니 누군가 눈치채기도 쉽진 않을 것이다.
- 이미 서술되었듯 국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큰 재력을 가진 집안의 늦둥이 막내. 부모님이 젊어서부터 함께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한 케이스이며, 분야는 악기제조업. 상당히 양질의 악기를 제조한다. 덕분에 악기를 보는 눈은 꽤 좋은 편이나 연주에는 별다른 재능도 흥미도 없는 듯. 그나마 배워본 악기라고는 피아노가 유일하다.
- 위로 첫째인 형이 한 명, 둘째인 누나가 한 명 있다. 둘 모두 성인이며 각각 29, 25세. 여기에 현 56세인 부모님까지 합세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어화둥둥 예쁨만 받고 자랐다. 가장 크게 혼났을 때라고는 9살 때 형이 아끼는 프라모델(한정판)을 박살 냈을 때뿐이며…. 심지어 혼난 이후 의기소침해진 상태로 방에 박혀서 훌쩍이고 있을 때 형이 먼저 사과한 것으로 끝난 헤프닝이다.
- 재물로 이루지 못하는 것은 없다고 믿는 물질만능주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식으로 인해 사람을 부리는 방법을 잘 알고 있으며, 친구도 돈으로 사귄다. 몇몇 아이들에게는 거의 대놓고 물주처럼 통하는 것 같기도. 얼마면 돼, 하는 식의 드라마 남주 같은 대사도 스스럼없이 친다. 심부름 값에 있어서도 선제시를 받아줄 정도의 재력… 이지만, 역시 과한 값은 쳐주지 않는다. 단가 유지(?) 역시 시장의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하기에. 아직 신입생이므로 이런 사항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면 이미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또는 학교에서의 생활이 아니더라도, 그의 집안이 워낙 내로라할 만큼 유명하기에 악기나 경제에 관심이 있다면 미나미카와 가(家)의 이름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 부모님이 시라네 중학교와 시요우 학원의 졸업생. 따라서, 자신은 이미 우수한 성적으로 인해 어느 학교에 가든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 부모님의 모교에 입학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했다. 시요우 학원에 와서는 그린 듯 평범한 학교라고 생각하며 그냥저냥 적응해가는 중. 부친이 학생회장을 했던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본인은 굳이 그렇게까지 번거로운 직책을 맡고 싶지는 않은 것 같다. 대신해 무언가를 계산하고 통계를 내는 것에 관심이 많으므로 다른 직책이라면 고려하고 있다.
- 현재 센키쿠 구의 4단지 아파트에서 거주 중. 본래는 중학교 입학과 함께 홀로 이사를 하려 했으나, 어린 막내를 혼자 둘 수 없다는 가족들의 걱정 섞인 고집으로 다 함께 이사 오게 된 지가 어언 4년째이다. 굳이 저를 따라 들어와서는 매번 구 바깥으로 출퇴근을 하는 게 번거로워 보이지만 본인들이 원했으니 딱히 말을 얹지도 않고 있다. 나름 주택가에 새 집을 짓는 건 어떠냐는 제안도 해봤었지만 치안이 걱정된다는 우려 만땅 대답에 그냥 두기로 했다. 덧붙여 윗집이나 옆집에는 운전기사나 비서 등의 고용인이 들어와 살고 있다.
- 눈가의 타투는 중학생 때 한 것. 교칙 상 문신이 금지된 시요우 학원에 와서는 '지울 수 없으니 남겨둔다! 웬만하면 가리고 다녀!'라는 떨떠름한 허용으로 인해 반창고 등을 붙이고 다닌다. 번거로워지는 걸 피하기 위해서라지만 역시나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덕분에 항상 여분의 반창고를 가지고 있으며, 가끔 귀여운 스티커가 붙어있는 날은 형이나 누나의 작품이다.
- 머리가 좋다. 한 번 기억한 것은 잊는 일이 없고, 배운 것에 대한 응용력 역시 뛰어나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사업에 관심을 가져서인지 경영에 관해 특출난 재능을 보인다. 주식과 재테크에 관심이 많으며, 현재는 미성년자이므로 시장조사 단계. 이런저런 루트로 연습 삼아 투자해 불려놓은 자산이 학생치고는 꽤 된다.
- 물리적인 고통에 약하다. 실제로 입은 상처가 별로 심하지 않을 경우에도 일단 본인 기준으로 피가 많이 나고, 그게 눈에 보인다면 자동으로 울상이 되거나 눈물이 뚝뚝 흐른다. 상처가 크고 심하게 아프기까지 하다면 정말 다섯 살배기 어린아이라도 된 양 크게 울어버린다. 아마 피어싱을 뚫을 때도 쪼끔 울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