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쿠 중학교 출신

자전거로 등교

올해로 10 거주 중


      XX'S RUMOR

“엄청 가난하대. 핸드폰도 없다는 거 알아?”

“뭐?! 여자애 아니었어!? 아니… 그렇게 생겼잖아…….”

“귀신 보는 것 같아… 멍하게 어디 볼 때마다 소름돋아.”


      XX'S APPEA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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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옅은 회색 머리에 노란색이 섞인듯한 녹안. 입고 있는 후드티는 본인의 것이 아닌 듯 체형과 맞지 않게 품이 크다. 후드티의 속에는 긴 팔의 검정 티를 입고 있음.

 바지도 신발도 검은색에,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외형은 아니다. 눈에 띄는 악세사리도 하고 있지 않음. 낡고 닳아버린 듯한 검은색의 학생 가방을 들고 다닌다.


 피부는 전체적으로 하얀 편. 조명 없는 곳에서 볼 때는 가끔 창백해 보이기도 한다.


      XX'S CHARACTER

 보이는 그대로 소심하다. 다른 사람과 말을 극도로 안 하는 데다가, 눈을 마주치면 피하고, 말을 걸면 어떻게든 말을 하지만 어눌어눌 더듬어서 말하기 때문에 같이 대화하며 놀기에는 부적합하다. 답답해서 짜증 내는 사람도 꽤 있다.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를 의식하고 조금이라도 큰 움직임을 보이면 우선 놀라서 뒷걸음질 치고 본다. 소심한 것도 소심한 거지만 사람의 행동에 겁이 많은 듯. 


 자존감도 자존심도 낮다. 자신에 대한 믿음도 없다. 하지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제 속으로 판단하기를 냉정하게 한다. 자존감도 자존심도 낮아 언뜻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부정적이기보다는 자신의 평가가 냉철한 편. 본인이 답답한 것도 잘 알고 있다. 장점도 장점 나름 제대로 인식하고 있음. 


      AND OTHERS

- 몇 년을 쓴 건지 닳아있는 검은색 가방과 차마 두 명까지는 못 태울듯한 자전거. 검은색 가방 안에는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팔법한 손바닥만 한 크기의 오컬트 책이 들어있다. 책은 몇 번이고 본 듯 손때가 타고 종이가 구겨져 원래의 형태보다 조금 더 부피가 커져 있다.

- 입고 다니는 옷들을 보면 전부 본인의 몸에 맞지 않는 옷들이고, 오래된 것들이다. 겨울에는 가끔 교복만 입고 등교할 때도 있다.


- 어렸을 적 할아버지 집의 작은 TV로 봤던 심령영화를 본 이후로 오컬트 부류에 관심이 많아졌다. 그렇다 해도 할 수 있는 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거나, 문구점에서 남들이 지어낸 이야기의 작은 책을 사서 볼 뿐이지만.

- 하지만 가끔은 밤에 혼자 산책을 나가서 괜히 뭔가 나올만한 곳에 들어가 보거나 한다. 사람에게는 어색해하고 소심한 행동밖에 안 하지만 이럴 땐 대담하게 문을 열고 들어가거나 혼자 가보거나 해서 이런 행동만 보면 소심한 성격이라고는 모를듯하다.

- 사람에게는 이렇지만 이미 죽은 사람이면 상관없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기도 하는 듯. 


- 핸드폰은 갖고 다니지 않는다. 핸드폰이 있긴 하지만, 할아버지에게 맡기고 다닌다. 본인보다는 할아버지를 더 신경 쓰는 듯. 대신 늘 주머니에 천 엔씩 비상금을 넣어놓고 다닌다. 군것질을 한다든가, 그런 곳에 쓰지는 않고 가끔 학교가 늦게 끝나 할아버지가 걱정할 것 같으면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하기 위해서. 


- 누군가와 싸울만한 성격은 아니지만 가끔 손이라던가 뺨, 등에 상처를 입어온다. 맞은 상처라기보다는 할아버지 대신 이것저것 들고 옮기다 보니 그때 다친 것인 듯. 힘이 세지도 않고 체력이 좋은 편도 아니어서 더 몸에 상처가 많이 나는 듯하다. 멍은 늘 달고 다니는 편. 보통 무릎이나 등, 팔이어서 옷을 입으면 잘 안 보이기는 하지만. 가끔 옆을 지나면 파스 냄새가 희미하게 나기도 한다. 


- 집안일을 잘한다……. 요리도 싼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 수준급! 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재료로도 이런 맛을 낼 수 있네, 맛있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는 한다. 하지만 딱히 도시락을 싸오거나 하는 건 아님. 점심시간엔 늘 책상에 붙어서 잠을 자거나 한다.


- 기본 존댓말. 동갑이어도, 나이가 어려도 존댓말 한다. 엄청 올려 쓴다기보다는 그냥 가벼운 존대 정도. 딱히 비꼬는 성격도 아니니 이보다 남 신경 안 건드리는 말투는 없다고 생각한다. 돈이 없다는 소문은 진실이라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어야 하지만 너무 소심해서 늘 면접에서 떨어진다.


- 동물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나가던 길고양이도 돌아볼 정도. 본인도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등교나 하교 중에 고양이나 강아지에게 붙잡히면 이십 분 정도는 거뜬하게 써버리고 만다. 결국 지각을 한 번 한 이후로는 아예 등교를 일찍 하는 편. 늘 쓰다듬어주고 안아주는데 흔한 간식 하나 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생각뿐이다.


- 가족은 할아버지뿐. 


- 돈은 조금 넉넉했으면 좋겠다 싶지만 지금 생활에 큰 불만은 없다. 오히려 뭔가 크게 변하면 그것에 익숙해지는 게 더 힘들기 때문에 차라리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 타인 앞에서만 서면 손도 눈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쉼 없이 꼼지락대는 손가락과 시선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피하는 눈을 보면 은근히 짜증 난다. 어렸을 적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소문은 역시 집이 가난하다는 소문. 그리고 가족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소문이다. 정정할 생각이 없는 것인지, 정정하지 못하는 것인지 제 귀에 들리면서도 가만히 있다. 최대한 문제를 만들지 않도록 다니기 때문에 그 외의 소문은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