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라쿠 중학교 출신

도보로 등교

올해로 12 거주 중


      XX'S RUMOR

“소림사 동자승.”

“크리링.”

“공부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은 것 같은데…….”

“최근 소꿉친구가 어디 멀리 이사갔다는데. 그 친구는 이 헤어스타일 알고 있으려나?”


      XX'S APPEARANCE

 치켜 올라간 눈매. 회색 눈동자. 왼쪽 눈 아래 눈물점이 있다. 

 작은 키, 마른 몸, 젖살이 빠지지 않은 뺨은 고등학생보다는 중학생에 가깝다.

 머리카락이 없어서 모발의 색은 알 수 없다.

 붉은 체크 셔츠 위에 흰 스웨터, 그리고 청바지를 입었다. 신발은 운동화.


      XX'S CHARACTER

 예민하고 피해망상적. 머리카락이나 머리카락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대머리에 관련된 말이라면 어떤 말이라도 자신을 향한 말로 들어버린다. 상대가 아니라고 해도 사람을 못 믿고 계속 의심한다. 

 허세가 심하고 자존심이 강하다. 민둥한 머리를 밀면 지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지 모자도 비니도 쓰지 않고 부득불 민머리로 다니고 있다. 그냥 쓰면 될 텐데……. 그 밖에도 괜한 자존심에 나서고 아무튼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물러나지 않는 일이 흔하다. 

 감수성이 깊고 기분변화가 심하다. 봄바람 한줄기에도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는 듯. 그래도 우는 모습만은 보여주지 않으려 애쓰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감정이 격해지면 금방 얼굴이 붉어지며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

 전체적으로 사춘기와 혼자 민머리가 되어버린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느낌이다.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지도 모른다.


      AND OTHERS

- 전교에서 유일하게 머리를 삭발하고 입학했다.

- 삭발의 연유는 다음과 같다. 입학식 전, 중학교 친구들과 함께 삭발을 하기로 약속했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 뭔가 충격적인 일을 저질러보고 싶었던, 그러나 비행을 저지르기엔 너무나 착하고 심약했던 중학생들의 치기였다. 다 함께 미용실에 가기로 했던 날, 이사미는 일이 생겨 다른 날에 혼자 미용실에 다녀오게 된다. 그 결과 입학식 날에 빡빡머리는 모토하라 이사미, 단 한 명이었다…….

- 배신한 중학교 친구들과는 현재 임시 절교중……. 용서 못 해… 절대로 용서 못 해…….


- 에네르기 파는 못쓴다. 손오공 같은 사람도 모른다. 죽었다 살아난 적 없다. 강함에 대한 대가로 머리카락을 바친 적도 없다. 몇 개월 뒤면 자라날 테니까! 자랄 테니까! 옥수수와 다이아몬드를 바꾸자고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비폭력으로 시비 걸면 be폭력할 의향은 있다. 쿵푸축구도 쿵푸농구도 못하니까 기대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그리고 이쪽을 보고 합장하며 소원을 빌어도 불상이 아니기 때문에 효험은 없을 것이며 대신 응징의 정강이 차기가 날아올 확률은 높을 것이다.


- 최근 소꿉친구가 외국으로 이민을 갔다. 문자를 보내거나 저녁에 잠깐씩 통화하면서 연락하는 편. 휴대폰을 쥐고 있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영상통화는 한사코 거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