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합창부

2인 자전거로 등교

10302 → 20602


      XX'S CIRCLE

 쌍둥이가 합창부 들어가게 된 건 여러 요인이 있지만 동아리 유인물을 함께 본 가족의 권유가 가장 컸다. 남학생이 다소 부족한 합창부에서 남자 쌍둥이가 입부하게 된 건 합창부뿐만이 아니라 주변에서도 소소하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음악에 특별한 뜻이 있지도, 노래 실력이 눈에 띄게 뛰어나지도 않지만 열정적인 고문 선생님과 합창부의 화목한 분위기에 의해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었다. 기본이 모범생이기 때문에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부활도 그럭저럭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쌍둥이가 노래를 부르면 목소리의 차이를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데 이 때문인지 혼자서는 절대로 부르지 않는다. 대신 같이 부르면 누구보다도 조화롭게 서로의 소리를 맞춰서 듣기 좋은 하모니를 낸다는 평. 부실에서 혼자 있게 될 경우 고집스러울 정도로 말없이 조용하게 있어서 부원들 사이에서는 과묵하고 성실하고 약간 고집이 있는 애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부활동에 있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쌍둥이가 같이 노래를 부른다는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견은 수용한다. 남학생 수가 적다고 해서 기가 죽거나 불만을 품지는 않는다.


      XX'S RUMOR

“걔들 원플러스 원이잖아. 한 명이랑 알고 지내면 다른 한 명도 아는 척 해.”

“별명 같은 것도! 난 이쪽이랑 텄는데 다른 쪽이 은근슬쩍 같은 별명으로 부른다니까.”

“부활동 할 때는 둘이 세트로 냉랭해진다더라. 뭔가 재수없어…….”

“둘이 싸운 적 있대. 같은 사람을 좋아해서 싸우게 됐다거나… 그런 거 아닐까?”

“아, 그 똑같이 생긴 애들? 사실 둘이 쌍둥이 아니라더라.”

“자기 쌍둥이한테 가족도 아니라고 했대… 뭐야, 사이 좋은 줄 알았는데?”


      XX'S APPEARANCE

 부드럽고 푹신해 보이는 머리카락과 차분하고 낮은 채도의 옅은 머리 색 그리고 직선적인 눈매 때문인지, 가만히 있으면 다소 졸려 보이는 인상이다. 웃을 때는 온화한 인상이 된다. 2년 사이에 머리가 조금 길었지만, 기본적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름 머리카락 중 더듬이 같은 부분이 있다.

 어떤 일에 있어도 자세가 곧으며 옷은 그대로 팜플렛에 실어도 좋을 정도로 단정하게 입고 다닌다.


      XX'S CHARACTER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차분하고 침착하다. 다만 상식을 벗어날 정도는 아니고, 웃을 때는 웃고 놀랄 때는 놀라기도 하는데 그게 요란하게 표현되지 않은 것뿐이다. 주변 사람과 상황에 어느정도 잘 녹아드는 무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상대가 먼저 말을 걸어오기 전에 적극적으로 깊은 대화를 시작하는 일은 없는 편. 그 때문에 주변에서 ‘좋은 아이지만 벽을 느낀다’ 는 평가도 은밀하게 받으나 거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타인에게 무관심하다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납득이 빠르다.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없으면 상대를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그의 행동은 기본적으로 선한 쪽으로 기운 듯 보인다. 하지만 잘 보면 그 행동은 모범생이라는 직함에 어울리게끔 이루어지고 있어서 어딘가 메뉴얼을 따르는 사람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답답할 정도로 교칙에 얽매이거나 교사에게 아첨하거나 시비를 걸어오는 상대에게 굽히고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최소한의 융통성을 가지고 있는 편. 말 수가 상당히 적고, 단어선택이 신중하지만(특히 어른들 앞에서 더더욱 그렇다.) 가끔 예상하지 못한 말에는 말문이 막혀 굳은 모습을 보이거나 말을 더듬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익숙한 사람과 있으면 긴장을 풀고 대화에 임하는 듯. 무표정으로 자주 농담을 던진다. 실수나 잘못을 지적받으면 본인이 납득하지 않는 한 쉽게 굽히지 않아 의외로 고집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온화한 인상만큼 온화한 성정은 아니지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못 본 척 할 정도로 매정하지는 않다. 자신의 능력이 닿는 한 도와줄 것이다. 친구라면 더더욱.


      AND OTHERS

■ 가족

- 가족구성은 아버지, 어머니, 쌍둥이 형제, 자신까지 해서 총 4명으로 가족관계는 아주 양호하다. 어머니는 주부, 아버지는 작가. 

- 어릴 적 아버지의 직장 사정으로 아버지, 그리고 형제간에 잠시 떨어져 지낸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집에 살게 된 이후 별다른 어색함 없는 가족관계를 유지 중이다.

- 특히 아버지와 어머니는 결혼 1n년차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러브러브 바보커플.

= 행동거지가 이상할 정도로 닮은 쌍둥이인 데다 성적도 중학 3년 내내 우수해 작게나마 동네에 이름이 알려져 있다. 쌍둥이는 가족의 자랑이다. 


■ 쌍둥이

-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그냥 닮은 쌍둥이 정도였지만, 둘은 해가 갈수록 서로를 흡수하듯 닮아갔다. 말투, 취향, 교우관계, 취미…….

- 둘의 유일한 차이는 목소리 정도지만, 그나마도 그 외의 부분이 너무 똑같아 둘이 함께 나란히 말하는 게 아니라면 구분하기 힘들다. 다만 예리한 사람은 그 차이로 둘을 제대로 구분해내는 모양.

- 고교진학 후, 1학년 때도 2학년 때도 반이 갈려 실질적으로 언제나 함께 있진 못 했지만 틈만 나면 서로의 반을 찾아갈 정도로 늘 함께 있었다. 점심시간도 마찬가지.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함께 먹거나, 가끔 학생식당에 갈 때도 늘 함께였다. 둘 중 한쪽과 식사를 함께하는 사람은, 어김없이 둘 모두와 같이 어울려야 했다. 소모임이나 무리에도 늘 함께 끼어있는 편. 그게 과연 사이가 좋은 것인가? 에 대해서는 주변의 의견이 갈렸다.


- 어쨌든 많은 쌍둥이가 그렇듯 두 사람에게는 자기들끼리만 공유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 보인다. 그 와중에도 다소 특이한 부분이 있다면, 둘이 함께 있을 때, 대화가 오가지 않을 때는 높은 확률로 어느 한쪽이 잠들어있다는 부분일까? 한 명이 잠들면 마치 망을 봐주듯 깨어있지만, 밤에는 제대로 같이 잠든다. 최근 들어서는 둘이 눈빛만으로 대화하는 일이 더욱 잦아져서 텔레파시 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좀 더 어린 시절에는 전형적인 쌍둥이 패션을 구가했던 모양이지만 머리가 조금 크고 나서는 중학생씩이나 돼서 쌍둥이룩은 부끄럽다는 의견을 개진해 둘이 함께 무난하고 캐쥬얼한 옷을 두벌 사서 나눠 입는 편. 처음에 샀을 때 딱히 표시해 두지 않기 때문에 나중엔 어느 쪽이 누구 옷이었는지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옷장을 열면 비슷한 옷이 가득하지 않을까?


■ 교우관계

- 두 사람의 친구목록은 정확히 일치한다. 즉 둘의 친구는 둘의 친구다. 어느 한쪽이 관계를 쌓아오면 다른 한쪽은 자연스럽게 거기에 합세한다. 그게 한쪽만 친구라 생각한 장본인에게 어떻게 느껴질지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 필요하다면 수순을 밟아 천천히 관계를 쌓거나 제대로 소개해주기도 하지만, 보통은 덥썩 같은 애칭으로 부르거나 대화를 걸어온다. 아무래도 일방적으로 한쪽하고만 관계를 쌓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상당한 이유나 비밀유지가 필요할 정도. 


■ 말투

- 평범한 남학생 같은 말투지만 다소 얌전하고 차분한 표현을 즐겨 쓴다. 또,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기 때문인지 한자어나 어려운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일인칭은 보쿠(僕). 일단 본인이 하고자 한다면 좀 더 가볍거나 어쩌면 경박한 말투도 충분히 사용 가능한 듯.


■ 목소리 차이 

- 라이의 목소리는 츠루의 목소리보다 꽤 낮고 부드럽다.

- 명확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함께 지내면 구분하기 쉽다. 


■ 성적우수

- 나란히 전교 상위권. 2년 동안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공동 1등.

- 방과 후 빈 교실이나 근처 카페에서 공부하는 둘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 핸드폰

- 1학년 때도 그랬지만 둘 다 나란히 아이폰을 쓰고 있다. 올해 나온 최신기종.

- 병아리 모양 스트랩이 달려있다. (모리와 세트)


      NOWADAYS…

드퀘 소모임(가칭)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 합창부 발표회 때 나름대로 두각을 드러냈다.

- 2학년 때, 한 번 크게 싸웠다. 방과 후 교실이었지만 목격자가 있는 듯

- 시츠카와 가끔 옥상에서 밥을 함께 먹는다.


      TWIN'S RELATION

- 아메노모리 츠루

단 하나뿐인 쌍둥이 형제. 자신의 반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