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천문부

자전거로 등교

10409 → 20210


      XX'S CIRCLE

 사사키 하루토는 자주 얼굴을 보이지만 신기할 만큼 하는 건 없는 부원으로 기껏해야 망원경 등을 꺼내 세팅할 때만 설렁설렁 움직일 뿐이다. 성향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부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며 유일하게 열정적으로 응했던 동아리 관련 행사는 2학년 학기 초의 동아리 가입 권유 활동 정도. 박람회 부스 자리 지키기와 1학년 교실 순회 둘 다 참여했다.


      XX'S RUMOR

“대체 이 학교는 왜 온 거야? 진학 생각도 없으면서.”

“그래도 누가 바닥 깔아주겠다고 하면 우리야 좋긴 하지. 그것도 3년 내내.”

“저번에 징계 받았잖아. 그거 구경만 한 거 아니래. 그럴 것 같았다만…….”

“저런 애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 걸까?”

“집에서 맞고 다닌다는 소문 들었어? 웃기지 않아? 때리면 때렸겠지.”

“요즘 밤이나 새벽 길거리에서 아는 얼굴도 모르는 얼굴도 눈만 마주치면 팬다더라. 미쳤나봐…….


      XX'S APPEARANCE

 하복 위에 체육복을 겉옷처럼 걸치고 다닌다. 신발은 보통 슬리퍼. 교내용으로 학교에 한 켤레를 두고 다닌다. 넥타이는 하지 않고 다닐 때가 태반이지만 사물함에 넣어두어 필요할 때는 꺼내 쓴다. 양 귓불과 오른쪽 귀 이너컨츠 자리에 피어싱을 하고 있다.


      XX'S CHARACTER

 언제나 가볍게 군다. 혹은 관심 없다는 식이다. 심각해지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으며 한량 같은 기질이 있다. 그래도 주변의 공통적인 평가는 성격이 아주 나쁘진 않다는 거 정도. 붙임성은 여전히 좋다. 오늘 만난 사람한테도 친한 척을 하며 장난을 치려 든다. 다만 감정 기복이 심해 쉽게 분노하고 쉽게 가라앉는다. 대체로 큰 문제를 만들지 않고 지내지만 수틀리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타입.

 대체로 자신감이 넘친다. 자기 행동에 망설임이 없으며 잘못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군다. 행동에 근거는 없지만 늘 자기가 옳다는 식. 목소리가 큰 편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끊고 자기 말만 늘어놓는 경우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의외로 귀가 얇아 타인의 설득에 금방 넘어간다. 심지어 깊게 생각하지 않는 탓에 자기주장마저 까먹곤 한다.

 기본적으로 생각이 얕으며 도가 지나친 행동을 치곤 한다. 무례한 말을 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다. 남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화를 낼 경우 보통은 가볍게 넘기지만 종종 더 화를 내며 공격적으로 굴 때가 있다.

      AND OTHERS

- 성격이 말투에 묻어나온다. 가볍고 농담 따먹기를 하는 듯한 말투. 어떤 말이든 진지해 보이지 않는 뉘앙스로 떠드는 재주가 있다.


- 니시센키쿠 역 근처의 주택가에서 살고 있다. 허름한 구석이 없지 않은 집이며 같이 살고 있는 어머니는 이바라 여자대학교에서 조교수 일을 하고 있다. 전공은 사회인문학으로 하루토와 어머니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대다수다.


- 입이 심심한 걸 못 참는다. 군것질거리를 달고 사는 타입. 풍선껌부터 캐러멜, 젤리 등을 가리지 않는다. 자기 돈으로 사 먹기 보다는 사서 가지고 오는 친구한테 달라붙어 “이건 내 거지?”, “어이쿠, 나 주고 싶어서 사 왔구나?” 같은 말을 하며 뻔뻔하게 받아가는 게 주특기다. 종종 그렇게 챙긴 군것질거리를 근처에 있는 애들한테 나눠주기도 한다.


- 수업시간에는 보통 잔다. 깨우는 사람만 없으면 조례부터 점심시간까지 딥슬립. 점심시간에는 아껴두었던 에너지를 방출하듯이 엄청 돌아다닌다.


- 잡다한 재주가 있다. 속눈썹 위에 이쑤시개를 올리고 눈을 깜박일 수 있다. 2년 전에는 왼손 검지를 뒤로 꺾어 손목에 닿게 할 수 있었는데 뼈가 굳은 건지 최근에는 1cm 정도 뜬다.


- 온라인게임을 좋아한다. 취미로 하는 것치고는 어디 내놔도 꿇리지 않는 실력이며 특히 FPS 게임에 강하다.


      NOWADAYS…

- 2학년 2학기 말에 상담실에 여러 번 불려갔다. 자기는 잘못한 거 없다는 식이었지만 방학 직전, 결국 징계 공고가 붙었다. 징계 수위는 비교적 약한 편이며 본인의 말에 의하면 싸움이 일어났는데 그 자리에 있다가 휘말렸을 뿐이라고…….


-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셀카, 맛집 사진, 일상 등을 비주기적으로 포스팅하고 있으며 팔로잉이 늘어나기 시작했을 때는 조금 당황했다. 현재 팔로워는 2K.


- 3학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천문부 부실에는 자주 방문하고 있다. 부 활동을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천문캠프에 사용하기 위해 부실에 마련되어있는 텐트와 침낭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담요까지 들고 가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누워있는 모습이 흔하게 목격된다. 


- 이치지쿠 이브와 맛집 탐방을 다니고 있다. 근처의 맛집이란 맛집은 전부 정복할 생각이다. 둘이 다니지만 평균적으로 시키는 메뉴 수는 넷 정도. 

- PC방 단골손님. 이누카이 나기사, 모토하라 이사미, 모리 쥬키와 함께 가기도 한다. 종종 미나미카와 슌지까지 포함한 파티로 랭킹전을 돌린다.

- 가끔 번개모임으로 당구나 볼링을 치러 간다. 자주 함께 가는 멤버는 모리 쥬키, 모토하라 이사미, 시라토리 시츠카, 호즈미 진. 드물게 마시로 마사야도 같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