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방학이 한 달도 남지 않은 7월.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3학년의 첫 학기도 이렇게 저물어가고 있네요. 사흘 전 2교시 쉬는 시간 에어컨이 덜컥 멈추더니 교실은 그야말로 찜통 그 자체입니다. 성적이 확정되기까지는 이틀정도 남았습니다. 방학 동안에도 바쁠 테니, 사실상 마지막 놀 기회네요. 시간은 그저 흘러가고 남은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마침내 졸업까지 반 년, 어른이 되기까지 반 년. 누군가는 근사한 기억을 바라고, 누군가는 시간이 멈추길 바라고, 누군가는 세상이 멸망하기를 바랄 시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