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입학여행을 마친 뒤부터는 선배들의 동아리 가입 권유가 시작됩니다. 점심 시간과 수업이 종료되는 시간을 이용해 교문이나 운동장에서는 동아리 박람회가 열리고(거창한 이름이 붙어 있지만 책상을 이어붙여 동아리별로 작은 부스를 운영하는 정도입니다), 쉬는 시간마다 선배들이 유인물 따위를 들고 1학년 교실에 찾아오고는 합니다. 입학여행을 시작할 때라면 모두 눈여겨 본 동아리가 한둘 쯤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교내에서 유명한 동아리는 남자야구부, 여자테니스부, 방송부, 문예부, 합창부, 영화부, 학생회입니다.

 그 외 소수의 공식 동아리가 존재합니다. 시요우 학원은 고문 선생님이 없는 소모임을 동아리로서 인정하지 않기에 사실상 공식 동아리가 동아리의 전부지요. 다만 학생들은 자유롭게 희망 동아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를 담당해주실 선생님께 기획서를 올리거나 부탁을 드려 선생님께서 결제를 하는 방식인데, 여러모로 번거로워 이런 모험을 하는 학생은 거의 없어요. 동아리 가입에 강제성은 없어 교과 시간이 끝나면 바로 귀가하는 학생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둘 이상의 동아리에 가입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동아리마다 실적별로 어느 정도 차등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학원은 동아리에 아낌 없이 지원을 하는 편이에요.


 아래는 2016년 봄 기준, 시요우 학원 동아리 일람입니다.



 남자야구부: 현존하는 동아리 중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여러 실적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수 년 전에는 여름 갑자원에 진출하기도 했었지요. 그 때, 2009년 시요우 학원 야구팀은 학원뿐만 아니라 센키쿠 시 전역에서 전설로 회자되고는 합니다. 지금도 섭섭지 않게 지역야구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고는 합니다만, 그 때 같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요. 일각에서는 당시의 코치가 이듬해 은퇴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야구부에 입부하는 사람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2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우에노하라 고교에 남자야구부가 설립된 이래로 이 지역의 야구를 즐기는 중학생은 대부분 우에노하라로 진학했습니다.

 한 풀 꺾였다고 하지만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 학생은 없습니다. 두루두루 선후배 사이가 좋지만 게으르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가차없는 편입니다. 매니저를 따로 두지 않고 운영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결속력이 끈끈하다는 점이 오히려 외부에서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고문 선생님은 수학교사 나카하라 선생님, 코치는 6년째 시요우 야구부를 돌봐온 니노미야 코치입니다. 나카하라 선생님은 신중한 성격의 사십대 초반 남성이고, 니노미야 코치는 푸근한 인상과 호탕한 성격을 가진 사십대 초반 남성입니다.



 유니폼은 공식 대회에서만 착용하며, 유니폼 차림으로 교과 시간을 보내는 학생은 사실상 없습니다. 대회를 앞둔 게 아니라면 보통 연습할 때도 체육복 차림입니다. 하지만 한 명이 덜컥 유니폼을 꺼내들면 그 날은 전부 유니폼을 입고 연습하고는 하지요. 이러는 날이 제법 많다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일까요.



 여자테니스부: 여자 스포츠 동아리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테니스부는 야구부와 달리 역사가 꽤 짧습니다. 2007년 검도부가 인원 부족으로 폐부된 후 3년 후에 등장한 동아리가 이 테니스부입니다. 2012년까지는 성별 제한 없이 부원을 모집했으나 전국대회를 목표하면서부터는 여자테니스부로 명칭과 종류가 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다짐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지역대회에서조차도 뾰족한 실적을 내지 못해 올해 고학년이라면 꽤 초조하겠지요.

 사실 테니스부 부원 절반 이상은 취미로서 운동을 즐길 뿐입니다. ‘테니스로 전 일본을 정복하자’보다야 ‘부족한 운동을 보충하자’는 목표가 훨씬 현실적이고 가까우니까요. 이런 차이 때문에 동아리 부원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뉩니다. 대회반취미반. 그렇다고 해서 서로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만요. 테니스부는 가까이서 속사정을 아는 사람보다 멀리서 보는 사람에게 평이 좋은 게 특징입니다. 몇 년째 ‘테니스부에는 예쁜 학생밖에 없다’는 소문이 은근히 돌고 있거든요.

 고문 선생님은 영어 과목을 맡고 있는 쿄야마 선생님입니다. 우유부단하고 소극적인 성격이 특징인 삼십대 후반 여성이지요. 코치는 한때 국가대표 선수였다는 오십대 여성 아이노 코치. 고문 선생님과 코치 사이가 좋고, 코치는 취미로서 테니스를 즐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무리하게 연습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이 점은 좋아하는 학생이 더 많지만, 오히려 불편하게 생각하는 학생도 있다나 봐요.



 테니스부는 야구부와 달리 연습할 때에도 두루두루 유니폼을 착용합니다. 체육복에 비해 통풍이 잘 되며 착용감이 편하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단색의 교복과 체육복에 비해 산뜻한 색상을 사용하기도 하고, 실제로 옷태가 예쁜 편이에요. 다만 민소매가 불편한 학생들은 여름에도 체육복을 입고, 날이 조금만 추워지면 유니폼은 입지 못하지요. 이에 따라 체육복 저지를 유니폼 위에 입는 등 의상이 자유분방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방송부: 방송부원은 예외가 거의 없이 둘 중 하나입니다. 무언가 조금 특별한 일을 해보고 싶은 학생과 단순히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 처음 입부했을 땐 무언가 조금 특별한 일을 해보고 싶은 학생들이 동아리 분위기를 좌우하지만, 결국 가랑비에 옷 젖듯 실권을 잡는 것은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입니다. 방송부는 전반적인 교내 방송과, 축제나 학교 행사에서 준비와 뒷정리를 담당합니다. 사실상 학생회 다음으로 바쁜 동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호회’보다는 ‘부서’의 느낌이 강합니다… 학생회처럼 말이지요.


 다시 말해 교내 모든 모니터스피커를 관리하는 것이 방송부의 역할입니다. 행사가 없는 계절은 비교적 한가한 데 비해 축제나 교내 행사가 잦은 계절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고는 합니다. 교내에서도 학생회 다음가는 일개미 취급을 받지요. 잡무 처리가 주 역할인지라 3학년이 되어서는 참여가 어렵고, 때문에 방송부는 매년 분위기가 널을 뛰기로 유명합니다. 올해는 두고 봐야겠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그래도 선후배 사이 화목한 분위기가 유지되었다고 하네요.

 한가한 시기에는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학교 홍보물을 만들기도 합니다만, 그 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게 방송부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 외 시간에도 자주 불려갈 정도인 걸요) 학생회와 자주 협업을 하는 동아리로, 한 달에 최소 두어 번은 정식으로 교류합니다. 고문은 정보 과목 교사인 스즈키 선생님으로 육십을 바라보는 희끗한 남자 선생님입니다. 꼬장꼬장한 성격이지만 학생의 편의를 누구보다 생각하시는 분이라, 곤란한 일이 생기면 바로바로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방송부가 설립되었을 때부터 고문을 맡아 기계에 대해 모르는 것도 없으시거든요.



 문예부: 영화부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의미로 자유로운 동아리입니다. 특히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는 점에서요. 시요우 학원 문예부는 직접 소설이나 시를 쓰기보다는 책을 읽거나 유명 작가의 강연을 듣거나, 이따금 교지를 발행하는 등의 활동을 펼칩니다. 이 교지는 학원 신문이나 다름없기에 발행 시기가 되면 곳곳을 오가며 취재를 요청하는 문예부원을 쉽게 접할 수 있지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 부실에 모여도 몇 시간 동안 부원끼리 서로 대화 한 마디 나누지 않는 날도 제법 있다고 해요. 본인들은 그게 편하다나 뭐라나……. 또한 동아리에서 자체 진행하는 활동은 전부 자율 참가라, 열의가 없는 학생들이 은근슬쩍 많이 끼어 있지요. 묘하게 통일성이 없는 동아리입니다.


 지금은 은퇴하신, 옛 문예부 고문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노력을 해주신 결과 문예부실은 시요우 학원 동아리실 중 가장 넓고 쾌적합니다. 창을 열면 오후 볕이 들어오고 여름엔 서늘하며 겨울에는 따뜻한 곳이지요. 이 까닭으로 몇몇 학생들은 문예부실을 두고 ‘학원 제 2 휴게실’이라고도 부릅니다. 실제로 부실을 아지트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문예부에 가입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아요. 이들은 뻔뻔하게 부실에 눌러앉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자 하는 부원들을 도서관으로 쫓아내기까지 하지요. 이는 심지어 몇 년째 대물림까지 되는, 문예부가 풀어야 할 골치 아픈 숙제입니다.

 현재 고문은 국어교사 미나모토 선생님입니다. 미나모토 선생님은 시라네 중학교에 재학 중인 두 딸이 있는 오십대 여성으로, 누구에게나 인자하지만 공사를 철저히 구분해 선을 긋는 분이십니다. 바쁜 일을 여럿 담당하고 계셔 동아리를 아주 성실히 신경 쓰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도서관 사서인 시미즈 선생님(이십대 후반의 젊은 여자 선생님입니다)께서 이 동아리에 관심이 많아, 부장이 덤터기를 쓰는 일은 거의 없지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합창부: 음악 선생님께서 온 힘을 다해 지원해주시는 덕에, 현재 학원 내 가장 선방하는 동아리입니다. 그 전에도 학원에 음악 동아리는 많았지만 전부 오래 가지 못하고 설립되었다가 금방 사라지고는 했어요. 그런 불황 속에서 당당히 고개를 든 것이 바로 이 합창부입니다. 일 년에도 몇 번 크고 작은 대회에서 입상하고, 작년에는 타교 음악 동아리들과 함께 작은 음악회를 열어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그야말로 합창부의 전성기인 셈이지요.

 남학생이 조금 부족하지만, 특유의 뛰어난 무대 구성 능력으로 인해 크게 티가 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거나 심드렁하던 학생들도 음악 선생님의 열정에 하나 둘씩 응해 현재 동아리 분위기는 화목하기 그지없습니다. 음악실 바로 옆에 부실을 두어 동아리 시간에는 음악실을 이용해가며 연습하고는 하지요. 음악을 가르치는 겸 동아리 고문인 와타나베 선생님은 밝은 성격의 삼십대 중반 여성으로 학교나 동아리 학생들과는 늘 친구처럼 어울려 지내십니다.


 현재 동아리 분위기가 아주 좋기 때문에 부원들은 신입생 모집에 특히나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해요. 면접을 몇 단계에 나누어 볼 정도라고 하던가. 이런 단란한 분위기를 졸업 때까지, 나아가 졸업한 뒤에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겠지요. 단점이라면 기존 부원들이 끼어들 틈도 없이 서로 너무 친하다는 것과, 남학생이 유독 기를 펴지 못한다는 것인데… 사실 이런 건 단점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것들이니까요. 장점이 단점을 몇 번이나 가리고도 남지요.



 영화부: 지금까지 소개된 동아리와 영화부가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이 동아리가 철저히 취미를 위해 그리고 취미에 의해 설립된 동아리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부원 대부분은 자신이 현재를 즐길 수 있다면 동아리의 안위나 지속은 크게 관심이 없다는 자세지요. 홍보도 소극적으로, 소개도 소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도 소극적으로. 학원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동아리임에도 영화부의 존재를 모르는 학생들도 더러 있을 정도입니다.

 영화부가 희미한 존재감을 가지는 까닭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전 페이지에서 교내 시설에 대한 설명을 유심히 보았다면 알 수 있겠지만, 영화부는 유일하게 부실이 교내에 없는 동아리입니다. 교내에 없다는 것은 즉… 운동장에 있다는 의미인데요. 영화부 학생들은 (별관이 지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체육비품실이었던) 작은 컨테이너 박스를 적당히 개조해 부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어두운 분위기인데, 부실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고물 텔레비전은 더욱 장소를 음침하게 만들고는 하지요. 그리고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게 영화부 학생들이고요.


 영화부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제작보다는 함께 모여 영화를 보는 날이 몇 배는 더 많습니다. 휴게실이나 학교 근처 영화관으로 출장을 나가기도 하지요. 몇 년째 영화부의 마이붐은 공포영화인 듯합니다. 부실 벽에도 70년대 공포영화 포스터가 몇 장이나 덕지덕지 붙어있거든요. 저번 여름에는 공포영화를 직접 제작하고자 방학에 후지산 합숙까지 강행했는데, 결과물은 처참했습니다. 부원 사이에서도 작은 불화가 있었지요.

 남학생이 조금 더 많지만 성비는 얼추 맞는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숫기 없는 학생이 많아 조용한 분위기인데, 사실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은 서로 조금 서먹한 감이 있는 것 같아요. 반면 동아리 내 가장 사교적인 사람은 고문인 이노우에 선생님입니다. 이노우에 선생님은 역사를 가르치는 사십대 초반 남성으로, 언제나 열정이 넘치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그 성격을 이유로 학생들은 또 선생님을 어색해하고요……. 비극의 반복이지요.



학생회: 학생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학생회는, 다른 학교의 학생회처럼 특유의 권력을 가지고 학교의 명예와 학생들의 편의를 지키기 위해 힘씁니다. 다른 동아리에 비해 모집 시기가 늦은 편으로 교실을 돌아다니며 홍보를 벌이지도 않지요. 학생 본인이 지원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 방법으로는 입부할 가능성이 낮고, 마음에 드는 후배를 기존 부원이 스카우트하는 방향으로 동아리를 꾸린다고 합니다. 동아리라고 부르기에는 ‘부서’ 같은 느낌이지만 예외 없이 엄연한 동아리로 분류된답니다. 아마 학생회와 다른 동아리 활동을 병행할 수 없을 정도로 업무가 바쁘기 때문일 거예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강단에 서는 일이 많고 학생을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하지만 부원이 전부 꽉 막힌 모범적인 학생인 것은 아닙니다. 성적이 좋은 학생보다는 외향적인 성격의 학생들이 훨씬 많지요. 어쩌면 운동부 다음으로 체력을 가장 많이 요하는 동아리기 때문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성격도 많고요. 이런 건 단체 성향보다는 개개인의 성향이지만, 아무튼 학생회 부원들은 동아리나 반, 학년이 다른 학생들과도 대체적으로 친하게 어울리는 편입니다. 덕분에 학생회는 몇 년째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좋은 이미지로서 각인되어 있지요.


 매달 정기 회의를 통해 교장 선생님께 직접 건의를 올리기도 하고, 다른 학생을 선도하거나, 교내 미화를 책임지기도 하는 것이 학생회의 역할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달에 두 번은 방송부와 교류하고, 다른 동아리 활동을 둘러보는 일도 있습니다. 각자 역할이 구분되어 있고 선배들의 발언권이 센 편이라 가만히 보면 교내 동아리 중 가장 학년 간 서열이 철저한 동아리기도 해요. 거스르더라도 호되게 혼을 내지는 않지만 수런수런 뒷이야기가 돌고는 하지요. 같은 맥락으로 유독 깍듯하게 선배를 마주칠 때마다 인사하는 1학년은 학생회 신입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문 선생님은 아주 오랜 시간 시요우 학원에서 근무한 공민(일반사회)교사 이시다 선생님입니다. 육십대 여성으로 성격은 흠잡을 데 없이 너그럽지만 수업과 시험이 어렵다는 특징을 가진 분입니다. 교무부장 일도 겸임하시기에 가지고 계신 자료가 상당히 많아, 가끔은 학생에게 유출되면 안 될 자료들까지 실수로 넘겨주시고는 합니다. 학생회장이 한 번 거르는 모양이지만 그럼에도 발견되는 것이 몇몇 있지요. 예산 내역서라거나, 학생 징계 내용이라거나, 학교폭력 위원회 회의자료라거나… 갑자기 학원에 뜬소문이 돌기 시작한다면 열에 일곱은 여기가 시작점입니다.



 사진부: 오래 전 이야기부터 하자면, 사진부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2010년 무렵부터 여러 번 이야기가 나왔으나 고질적인 수요와 장비 부족으로 몇 번이나 개설이 무산되었다는 역사를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부는 수명이 짧고 각각 성향이 다른 소모임으로 시요우 학원 역사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는 했지요. 이런 사진부가 정식 동아리로 자리 잡은 것은 상당히 최근 일입니다. 2016년 말 학생들이 제출한 기획서를 바탕으로 설립이 승인되었지요. 2017년에는 수공예부가 폐부되며 부실을 이어 사용하게도 되었습니다.

 동아리 측에서 활동을 강제하지 않아 드문드문 며칠에 한 번씩 얼굴을 비추는 부원도 있고, 활동을 마치고 빠르게 귀가하는 부원 역시 많습니다. 공모전에 출품하는 일은 적지만 이따금 재능기부 형식으로 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촬영하는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일이 있어 주변 어른들 사이에서는 평이 좋은 편이에요. 다만 아직까지는 신설 동아리라 그런지 호평에 비해서는 예산 지원이 적습니다. 따라서 ‘개인 사진기가 있는 학생들이나 들어갈 수 있는 동아리’라는 인식도 학생들 사이에서는 퍼져 있지요. 물론 사진부의 존재를 모르는 학생도 많습니다만…….


 현재 고문은 국어교사 산노지 선생님께서 담당하고 계십니다. 동아리 개설에 도움을 주신 것도 산노지 선생님이지요. 산노지 선생님은 사십대 중반 여성에, 학생들을 아들딸처럼 돌봐주시는 성격이십니다. 자유로운 동아리인 만큼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에게 일임하고 부탁이 있다면 들어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학생들의 활동에 탄력이 붙은 것을 보며 동기부여가 된 모양이신지, 요즘은 부실에 암실을 따로 만들고 싶어하시는 것 같네요.



 천문부: 근처에 천문대가 있어 개설은 오래 전에 되었으나, 천체관측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 적어 개설 당시부터 내내 작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동아리입니다. 얼마나 소규모냐고 하면… 개설된 이래 부원이 교내 유명 소모임이나 스터디 그룹보다도 적은 햇수가 그렇지 않은 햇수보다 많을 정도입니다. 그나마 1학기에는 부원이 제법 되다가도 2학기가 되면 규모가 대폭 축소됩니다. 1학년 학생들이 흥미로 동아리에 가입했다가 실속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유령 부원이 되어버리거나 탈퇴해 다른 동아리에 가입해버리기 때문이지요.

 동아리에 오래 남는 부원들은 학원 측에서 크게 실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고는 합니다. 실제로 천문부는 다른 부서에 비해 낮은 실적으로도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학생들이 천문부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많지 않으니까요. 낮 시간에는 태양 흑점을 관측하는 일 정도가 할 수 있는 활동 전부기도 하고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천문부가 일종의 철밥통 동아리로 존재하는 데는 어른의 사정 역시 한몫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천문대가 있으니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적은 예산으로 높은 효율을 보인다는 건 학교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지요.


 당연하지만 이런 뒷사정을 학생들이라고 해서 모르는 건 아닙니다. 낮 활동이 제한된다는 것은 밤에 모일 일이 많다는 것, 실적이 적어도 동아리가 유지된다는 것, 다시 말해 질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이용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지요. 이런 점은 문예부와 어느 정도 상통하지만, 문예부 그룹과 천문부 그룹은 살짝 결이 달라요. 어떻게 다른지 자세한 내역은 본인들만 알고 있겠지만… 듣기로는 세대가 조금 다른가 봐요.

 천문부 고문 선생님은 미술을 가르치시는 오오시마 선생님입니다. 오오시마 선생님은 오십대 초반 남성으로, 사실 동아리에 큰 관심이 없으신 듯 보입니다. 필요한 일이 있으면 처리하고 가끔 부실에 들러 학생들을 점검할 뿐이지요. 성격도 좋고 수업도 그럭저럭 괜찮은 선생님이시지만… 역시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걸까요?



 다도부: 비교적 신설된 동아리로 와시츠 구조의 부실을 사용하는 동아리입니다. 이렇게 다다미를 깔고, 격자 모양 나무틀에 종이를 발라 만든 미닫이 문을 붙인, 일본 전통식 와시츠 교실은 시요우 학원 개교 이래부터 존재해오긴 했어요. 다만 약 사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능이 몇 번이나 변화했지요. 처음에는 라쿠고부, 그 다음에는 바둑부, 언제는 카루타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장소는 카루타부가 폐부되고 몇 해 동안 특별활동 교실로만 사용되다가 결국 2015년에 다도부가 설립되면서 다도부실로 역할을 확정짓게 되었습니다.

 성별에 제한은 없지만 여학생 수가 비교적 많은 편으로, 차를 마시지 않고 같이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는 날도 제법 되어 이미지만큼 조용하지는 않은 동아리입니다. 주 활동은 차를 내는 방법을 배우거나 마시는 예법을 배우는 것. 때문에 구시대적이라는 의견이 주류지만 부원들은 그런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한다나 봐요. 외부 활동이 거의 없으며 객관적인 실적도 측정이 어렵지만 와시츠 부실을 비워두는 것보다는 동아리가 사용하도록 두는 게 낫다는 게 학교 측의 입장입니다. 학교 지원은 적지만 빈 곳을 사비로 채워넣어 동아리 자체는 넉넉해 보인답니다.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열리는 다과회가 특징적입니다. 짝수 달 다과회에는 외부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고, 이때 참여하면 간단한 예법을 배우고 차와 간식을 즐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활동을 제외하면 제법 한적한 분위기지요. 고문 선생님은 나나세 선생님으로, 지리를 가르치시는 오십대 중반 여성분이십니다. 엄격한 구석이 있는 분이라 은근슬쩍 뒤에서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예절 선생님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는 해요. 동아리 분위기는 화목하답니다.



 연극부: 2016년, 어떤 학생의 적극적인 공세로 설립된 동아리입니다. 연극뿐만 아니라 오페라, 뮤지컬, 음악회 등 모든 형태의 무대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감상하거나 공연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지요. 영화부의 목적이 영화 감상에 그치지 않고 영화 제작까지 뻗어 있듯 연극부도 관람뿐만 아니라 무대에 올라가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소규모 동아리에 부실도 없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도 사실상 부원이 아닌 학생들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부실은 없으나 틈만 날 때마다 강당이나 세미나실을 대여하기에 방과후 두 곳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연극부원을 만날 수 있고, 도리어 세미나실을 연극부실로 알고 있는 학생들도 제법 수가 됩니다. 또한 강당 옆 무대 대기실에 옷장을 몇 개 들여 연극부 비품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여기에는 무대의상이나 소품 따위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단체작업을 주 활동으로 하는 동아리인데도 부원 사이에 위계질서가 전혀 없고 분위기가 자유로워 동아리 내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동아리 규모에 비해 유명세가 있으며, 그만큼 인기도 많습니다. 동아리 입부철인 새학기에는 알게 모르게 많은 학생들이 오디션을 보고 간다고 하지요. 다만 무슨 조건으로 오디션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지는 내부인들만 안다는 소문이……. 동아리 고문은 코바야시 선생님으로 삼십대 후반 여성인 체육교사입니다.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고 선생님에게도 인기가 많은 분이에요. 현재는 ‘이렇게 된 거 한 번 열심히 해라!’ 같은 마음으로 연극부원들을 돌봐주고 계십니다. 은근 열의가 있으시다고 해요.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위의 기록에서 2년이 지난 후, 2018년 여름 기준 시요우 학원 동아리 현황입니다.



 남자야구부:

 2016년, 우에노하라 고교 야구부와의 수 번의 지역대회 경기에서 두 번을 제외하고 모두 패배했습니다. 상대 팀이 우리 팀 선수를 비웃은 사건으로 인해 벤치클리어링 사건이 일어나 일대가 험악해진 적도 있었죠.

 2017년, 괴물같은 1학년 마츠모토 쇼의 등장으로 8년 만에 여름 갑자원에 출전했습니다. 2회전에서 6:3으로 탈락. 그렇지만 갑자원 출전으로 인해 예산 지원이 늘어, 여름에는 부원 전체가 홋카이도로 원정합숙을 떠나기도 했답니다.

 2018년, 올해 여름을 마지막으로 니노미야 코치가 은퇴합니다. 올해 여름 갑자원은 100회를 맞이하지요. 반면 봄 갑자원에서도 2회전 연장전에서 3:2로 탈락. 방학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여름 대회 시즌입니다. 사실상 올 여름 갑자원은 42기 학생들과 코치의 마지막 경기, 여름 갑자원에서는 니노미야 코치에게 승리의 영광을 안겨줄 수 있을까요?


 여자테니스부:

 2016년, 부원 대부분이 취미반에 머물러 대회 출전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17년, 가을 지역대회에서 소소한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아이노 코치와 몇몇 학생들은 욕심이 생긴 듯 테니스부 연습량이 은근슬쩍 늘어났습니다. 취미반 학생들은 부담이 생긴 듯하지만, 반대로 몇몇 학생들은 취미반에서 대회반으로 마음을 옮겼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하기 직전에는 새로운 네트와 장비를 몇 구매했지요.

 2018년, 지역대회 4강까지 올랐습니다. 테니스부 설립 이래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방송부:

 2016년, 당시 2학년이던 선배들이 개인적인 이유로 크게 싸워 오랜 시간 분위기가 냉랭했습니다.

 2017년, 3학년 선배들 사이가 소원해진 채 일 년이 지나 은근히 동아리 내에서 편을 가르는 분위기가 정착되었습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 제작한 학교 홍보물은 뜻밖의 큰 성과를 거두어 학교 내외부에서 이런저런 상을 받았고요. 여러 시상식에 참여하며 극적으로 3학년 선배들은 화해했다고들 하던데… 금방 졸업해 소문으로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2018년, 선배들이 졸업하고 시간이 지나 서서히 오래 굳었던 분위기가 풀어지는 중입니다. 반면 노후된 장비 몇이 거듭 고장을 일으켜 요즘들어 방송사고가 잦습니다. 고문 스즈키 선생님이나 교장 선생님께 몇 번 말씀을 드렸지만 장비를 교체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요.


 문예부:

 2016년, 사서 시미즈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셨습니다. 뒤를 이은 사서 선생님은 우연찮게도 시미즈 선생님과 친분이 있는 이십대 후반 여성, 사사키 선생님입니다. 시미즈 선생님과 달리 무뚝뚝한 면이 있는 분이라 이후 문예부장의 일이 알게 모르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2017년, 동아리 활동에 큰 뜻이 없는 학생들이 제법 입부했습니다. 격월 발행하던 교지를 계간 발행하게 되었지요. 축제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 희곡을 각색한 연극을 펼쳤지만 연습 부족으로 등장인물 동선이 엉키고 대사가 꼬이는 실수가 상당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망했어요. 문예부에서는 이 연극 사건을 다시 언급하는 일을 금기시하고 있습니다.

 2018년, 부실은 거의 휴게실 내지 아지트로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은근슬쩍 외부 학생들도 불러들이고 있다나 봐요. 동아리 분위기는 흉흉하고,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도서관으로 가는 게 나을 정도입니다. 동아리를 탈퇴하는 학생이 부쩍 늘어났고, 이럴 바에는 부실을 축소시키는 게 낫다는 의견이 암암리에 동아리 내외부로 돌고 있어요.


 합창부:

 2016년, 합창부의 전성기는 끝나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2017년, 남학생이 거의 입부하지 않아 동아리가 작은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곡과 방향을 바꾸어 활동을 이어나갔지요. 아슬아슬하게 합창부의 전성기는 지속되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 음악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축제에서 큰 호응을 얻어 지역 신문에 실리는 일이 있었지요.

 2018년, 합창부의 선전으로 음악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제법 입학했습니다. 덕분에 지난 방학 음악실을 리모델링해서, 더 나은 환경에서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합창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말해도 될 것 같아요.


 영화부:

 2016년, 여름과 겨울 합숙을 진행했습니다. 단편 영화를 두 편 찍었습니다. 하나는 공포, 하나는 드라마로요.

 2017년, 의외로 작년 겨울에 찍은 드라마 영화가 큰 상을 받았습니다. 봄과 여름에 걸쳐 영화부는 학생들의 입방아에 올랐지만 새로 입부하는 학생은 그럭저럭 많지 않았어요. 영화가 해외 영화제에까지 초청받은 덕분에 부장과 몇몇 학생들은 며칠 학교를 빠지고 해외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일 년에 걸쳐 사비를 들여 장비를 새 것으로 교체했습니다.

 2018년, 초여름 궂은 날씨가 이어졌을 때 부실 천장에서 물이 새 부실 전체가 엉망이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비싼 카메라는 망가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부실을 옮기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도는 중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방학이 오기 전까지는 괜찮은 장소를 찾아야겠지요.


 학생회:

 2016년: 가을에 본관 2층에서 작은 화재사고가 일어나 수습과 해결을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2017년: 골든위크를 맞아 합숙을 진행했다가 부원 전원이 첩첩산중에서 길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학생회장을 포함한 2-3학년 일부가 교감 선생님께 불려가 크게 혼났습니다. 부원들은 즐거운 경험이었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이 일로 학생회는 미묘하게 오랜 시간 장난 섞인 놀림을 받았습니다.

 2018년: 이시다 선생님께서 승진해 교감 선생님이 되고, 새 교무부장인 모리 선생님이 고문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모리 선생님은 육십대 초반 남성으로, 체육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 전까지는 학생주임 일을 하셔서… 어쩐지 무섭고 다가가기 힘든 분입니다. 이후로는 이런저런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되었죠. 일전의 화재사건이 또 일어나 학교 화재 시스템을 재정비하기도 했고, 이지메 피해를 막기 위해 익명 신고함이 생기기도 했어요.


 사진부:

 2016년: 겨울 교내 소모임이 정식 동아리로 인정받았습니다.

 2017년: 수공예부가 폐부되며 부실을 얻었고, 겨울에는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시작해 바빴습니다.

 2018년: 전국 청소년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업적을 이루어, 카메라 장비를 다소 지원받았습니다. 가입하는 사람 수도 은근슬쩍 늘어 규모를 키우고 있다나 봐요.


 천문부:

 2016년: 몇몇 천문에 열의가 있는 학생이 겨울 무렵까지도 동아리에 남아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2017년: 동아리 활동 전무.

 2018년: 몇몇 부원이 고문 선생님과 함께 천문대에서 주최하는 슈퍼문 행사에 참석해 여름 내내 재능기부 식으로 (낮은 급여를 받고)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부활동 예산으로 보태지는 않았죠. 당연한 일이지만, 아니꼽게 보는 학생들도 동아리 내에 있다나 봐요.


 다도부:

 2016년: 가을 와시츠 부실을 바닥부터 뜯어내 공사하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2017년: 이런저런 장비와 비품을 또 사비를 들여 새로 들여왔습니다. 부실 벽에 고풍스러운 족자가 걸렸습니다.

 2018년: 여전히 부실 증축 공사 중. 부원이 부쩍 늘었습니다.


 연극부:

 2016년: 누군가의 적극적인 공세로 인해 동아리 설립.

 2017년: 강당 뒤편 대기실에 옷장을 들여왔으며, 축제 때는 창작 연극을 공연했습니다. 의외로 학기 초에 아주 많은 학생들이 오디션을 보러 왔으나… 몇 개월 지나고 보면 비슷비슷한 기인들만 동아리에 남게 되었습니다.

 2018년: 현재 영화부 컨테이너 사건으로 인해 선생님 사이에선는 영화부와 묶어 부실을 마련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합니다. 본관 휴게실 근처 혹은 별관 1층을 개조하는 식으로 부실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네요.




동아리 설정은 멤버 설정에 따라 러닝기간 중 추가될 수 있습니다.

운동부 소속 캐릭터는 자신이 소속된 동아리에 한해 리뉴얼 프로필 반신에 유니폼 착용이 허용됩니다.

유니폼 개조는 금지되나 유니폼과 교복·체육복을 혼용하거나 모자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가능합니다.

또한 성장편 당시 학생들은 전원 동아리 미가입 상태로, 소속 동아리가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만약 이후 러닝 중 겪은 사건으로 설정 변경이 불가피하다면 운영진에게 문의를 부탁드립니다.